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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선우용여 "노 레이저, 노 보톡스"…시술 없이 버틴 동안 관리법은 딱 세 가지

꾸마쿠마 2026. 9. 26. 18:03

올해 81세인 배우 선우용여가 9월 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피부과 시술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동안 외모를 두고 시술 경험을 묻는 질문에 "난 시술 안 했다. 노 레이저, 노 보톡스다. 피부과 시술을 전혀 모른다. 눈썹 문신은 했다"는 답이 돌아왔고, 치아도 임플란트 하나 없이 전부 본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기사에 실린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에서는 응답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미용 시술을 자기 관리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 흐름의 정반대 자리에 81세 현역 배우가 서 있는 셈입니다.

시술을 받을지 말지 고민 중이라면, 선우용여가 시술 대신 무엇을 해 왔다고 하는지와 시술 쪽을 택한 다수가 무엇을 가장 걱정하는지를 나란히 놓고 볼 만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발언이 나온 순서대로 보면 시작은 9월 7일입니다. 선우용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서 피부 관리 비결을 묻는 말에 "좋은 음식 먹고, 비싼 화장품을 아끼지 않고 쓴다"고 답했습니다. 서울경제는 이를 고가의 크림 등 화장품을 충분히 바르는 것이 평소 관리 습관이라는 설명으로 풀었습니다. 시술이 아니라 먹는 것과 바르는 것, 두 가지가 먼저 나온 셈입니다.

9월 13일에는 JTBC '혼자는 못 해'에서 마음가짐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선우용여는 "인상을 쓰지 말아야 한다"며 "항상 마음속에 스마일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고요. 여기에 "싫은 사람은 안 보면 된다"는 말을 붙였습니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과 굳이 부딪치지 않는 것도 자신만의 관리법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시술 여부를 정면으로 답한 건 9월 23일 MBC '라디오스타'에서였습니다. 동안 외모를 두고 피부과 시술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선우용여는 "난 시술 안 했다. 노 레이저, 노 보톡스다. 피부과 시술을 전혀 모른다. 눈썹 문신은 했다"고 답했고요. 치아도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했는데, 김구라가 "임플란트도 없는 거냐"고 묻자 "왜 임플란트를 하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나온 말이 "100세까지 노력할 거다. 100세 때 걸어 다니면 오케이. 앉아 있으면 가야 한다"였습니다.

서울경제는 9월 24일 헬시타임 코너에서 이 세 차례 발언을 한데 모으고, 여기에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미용 시술 및 성형 수술 관련 인식 조사'와 세계 비수술 미용 시술 시장 전망을 나란히 붙여 보도했습니다. 시술을 자기 관리로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흐름과, 시술 없이 81세를 맞은 배우의 사례를 한 화면에 놓은 구성입니다.

숫자로 보면

항목 수치 비고
평소 외모 관리에 높은 관심 80.3%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
외모 관리는 하나의 경쟁력 79.3% 같은 조사
미용 시술·성형은 일종의 자기 관리 71.2% 같은 조사
실제 미용 시술에 관심 있음 66.3% 같은 조사
시술 부작용이 걱정된다 64.3% 같은 조사
시술 선택 기준 1위: 안전성·부작용 관리 50.9% 중복응답. 가격 합리성 48.0%, 자연스러움 47.6%
너무 어린 나이부터 시술 문화 확산이 걱정 76.1% 같은 조사

표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계단이 보입니다. 외모 관리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80.3%, 그게 경쟁력이라는 응답이 79.3%로 거의 같은 크기인데, 시술을 자기 관리로 본다는 응답은 71.2%로 한 칸 낮아집니다. 실제로 시술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66.3%로 또 한 칸 내려가고요. 관심에서 실행 의사로 갈수록 숫자가 줄어드는 모양새입니다.

그 계단 바닥에 부작용 걱정 64.3%가 깔려 있습니다. 시술에 관심 있다는 66.3%와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64.3%가 거의 같은 크기라는 점, 이 조사에서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대목입니다. 시술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 1위가 '안전성 및 부작용 관리' 50.9%인 것도 같은 결로 읽히고요. 가격 합리성 48.0%와 시술의 자연스러움 47.6%가 그 뒤를 바짝 따랐습니다.

걱정 쪽 숫자는 하나 더 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부터 시술·성형 문화가 확산하는 것이 걱정된다는 응답이 76.1%,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는 것 같다는 응답이 61.9%였습니다. 시술을 자기 관리로 받아들이는 다수와 그 확산 속도를 걱정하는 다수가 같은 응답자 집단 안에 겹쳐 있다는 얘기입니다.

시술이 자기 관리가 된 시대, 시장은 어디까지 커졌나

응답자들이 관심을 보인 시술 종류도 조사에 나옵니다. '피부 결·톤 및 색소 개선'이 50.1%(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주름 개선 및 근육 축소' 47.8%, '피부 탄력 및 리프팅' 46.4%가 뒤를 이었습니다. 응답자의 84.4%는 단점이나 콤플렉스를 보완하는 정도의 시술·성형은 괜찮다고 답했고, 71.7%는 성형수술보다 미용 시술로 최대한 티 나지 않게 외모를 개선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크게 바꾸기보다 조용히 다듬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시장 규모도 그 방향입니다. 서울경제가 인용한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8월 자료를 보면 전 세계 비수술 미용 시술 시장은 2025년 121억9000만달러 규모로 평가됐습니다. 올해 128억7000만달러에서 2034년에는 203억8000만달러까지 커질 전망이고,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5.92%. 여기서 말하는 비수술 미용 시술은 보톡스와 필러, 화학박피술, 레이저 치료, 초음파·고주파 장치를 쓴 피부 탄력 개선 등을 가리킵니다.

주요 소비층은 35~50세 여성입니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가 2024년 6월 발표한 자료에서는 전 세계 35~50세 가운데 약 440만명이 보톡스 시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고요. 최소 침습적 시술을 선호하는 흐름, 고령화, 외모 관리에 커지는 관심이 시장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선우용여의 발언이 눈길을 끄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노 레이저, 노 보톡스"라고 못 박은 두 가지가 이 시장의 대표 품목이고, 시술을 자기 관리로 보는 응답이 71.2%인 시대에 81세 배우는 자기 관리법이 시술보다 일상에 가까웠다고 말하는 겁니다. 서울경제도 좋은 음식을 먹고 피부를 관리하는 것에 더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하게 갖는 것이 선우용여의 동안 비결이라는 설명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제 생각은

'시술을 안 했다'가 '돈을 안 썼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발언에서 제일 먼저 짚고 싶은 대목이 그겁니다. 선우용여가 스스로 꼽은 관리법 세 가지 가운데 하나가 "비싼 화장품을 아끼지 않고 쓴다"였으니까요. 레이저와 보톡스 대신 고가의 크림을 충분히 바르는 쪽에 비용을 썼다는 이야기로 읽힙니다. 시술 없이 동안을 유지했다는 제목만 보고 관리 비용이 0에 가까웠다고 받아들이면 발언의 절반을 놓칩니다.

둘째로 걸리는 건 조사 숫자의 겹침입니다. 시술에 관심이 있다는 66.3%와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64.3%는 사실상 같은 크기죠. 하고는 싶은데 겁이 난다, 이게 응답자 다수의 실제 위치로 보이는데, 선우용여 사례가 이 정도로 관심을 끄는 이유도 그 틈에 있다고 봅니다. 시술 없이도 된다는 근거 하나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81세 현역 배우의 얼굴만큼 센 사례가 없으니까요.

다만 저라면 이 사례를 근거로 쓰는 데는 선을 긋겠습니다. 기사에 나온 것은 선우용여 본인의 습관과 발언까지이고, 그 습관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결과를 내는지는 기사에 없습니다. 한 사람의 81년이 시술의 효과나 무용함을 증명해 주지도 않고요. 시술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사람에게 위안이 되는 사례이지, 시술을 고민하는 사람의 결정을 대신해 줄 사례는 아니라고 봅니다.

세 가지 관리법 가운데 제 눈에 가장 오래 남은 건 "싫은 사람은 안 보면 된다"였습니다. 좋은 음식과 비싼 화장품은 돈이 들지만 이건 돈이 들지 않습니다. 대신 관계를 끊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가능한 말이기도 합니다. 81년을 살아온 사람이 도달한 결론이라 무게가 있지만, 직장과 가족 사이에서 매일 부딪치는 사람이 그대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인지는 각자 사정이 다를 겁니다. 그러니 이 말은 방법론이라기보다 스트레스가 얼굴에 남더라는 본인의 경험담으로 읽는 편이 맞겠습니다.

나한테 뭐가 달라지나

시술 쪽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조사에서 가져갈 것은 응답자들이 실제로 따진 기준입니다. 안전성 및 부작용 관리 50.9%, 가격 합리성 48.0%, 시술의 자연스러움 47.6% 순. 어떤 시술이 좋다는 추천이 아니라 다수가 무엇을 먼저 확인했는지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71.7%가 티 나지 않는 개선을 원했다는 점도 자기 기대치를 가늠할 때 참고가 되고요.

시술을 하지 않는 쪽이라면 선우용여가 직접 말한 세 가지가 전부입니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 화장품을 아끼지 않고 충분히 바르는 것, 인상을 쓰지 않고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과 부딪치지 않는 것. 눈썹 문신은 했다고 본인이 밝혔으니 시술이 아예 없다는 게 아니라 피부과의 레이저·보톡스 계열을 받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어야 맞습니다.

발언을 직접 확인하려면 출처가 세 곳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만 알아 두면 됩니다. 시술 여부와 치아 이야기는 9월 23일 MBC '라디오스타', 음식과 화장품 이야기는 9월 7일 유튜브 '순풍 선우용여', 마음가짐 이야기는 9월 13일 JTBC '혼자는 못 해'입니다. 조사 수치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미용 시술 및 성형 수술 관련 인식 조사'가 원문입니다.

자주 묻는 것

Q. 선우용여는 정말 시술을 하나도 안 했나요?
본인 발언 기준으로 피부과 시술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9월 23일 '라디오스타'에서 "난 시술 안 했다. 노 레이저, 노 보톡스다. 피부과 시술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같은 자리에서 "눈썹 문신은 했다"고 덧붙였으니 시술이 전혀 없다고 옮기면 틀립니다. 치아는 임플란트 없이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했고, 김구라의 질문에는 "왜 임플란트를 하냐"고 되물었습니다.

Q. 선우용여가 밝힌 관리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 둘째, 비싼 화장품을 아끼지 않고 쓰는 것으로, 서울경제는 고가의 크림 등을 충분히 바르는 습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셋째, 마음가짐입니다. 인상을 쓰지 말고 항상 마음속에 스마일이 있어야 하며, 싫은 사람은 안 보면 된다고 했습니다. 어떤 제품을 쓰는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 같은 구체적 품목은 기사에 나오지 않습니다.

Q. 미용 시술을 자기 관리로 보는 사람이 정말 많은가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조사한 결과 71.2%가 미용 시술과 성형이 일종의 자기 관리가 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단점이나 콤플렉스를 보완하는 정도의 시술·성형은 괜찮다는 응답은 84.4%였고요. 실제 시술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66.3%였습니다. 동시에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응답도 64.3%로 높았고, 너무 어린 나이부터 시술 문화가 퍼지는 것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76.1%에 달했습니다.

출처: 서울경제, "81세 선우용여 “노 레이저·노 보톡스”…미용 시술 대세에도 ‘동안 피부’ 비결은 [헬시타임]" (2026-09-24)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