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찍던 때 65kg이었는데 지금은 76kg이라고 방송에서 털어놨습니다. 10년 사이 11kg이 늘었죠. 9월 16일 KBS2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 1화에 나온 장면인데, 일간스포츠와 스포츠조선, 텐아시아가 나란히 이 대목을 기사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진짜 눈에 띄는 건 숫자가 아닙니다. 이 여행을 박보검이 직접 제안했고, 라디오를 진행하던 시절부터 구상해 약 1년을 준비했다는 사실이 텐아시아 9월 17일 보도로 나왔거든요. 드라마가 끝난 게 2016년 10월입니다. 10년이 지났는데 주연 다섯 명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강원도 홍천으로 1박 2일을 갔습니다. 이게 생각보다 흔한 일이 아니죠.
무슨 일이 있었나
더팩트에 따르면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은 2016년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방영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2부작 예능입니다. 1화가 9월 16일 오후 8시 30분에, 2화가 9월 23일 오후 9시에 편성됐고요. bnt뉴스 보도로는 1화가 원래 그 시간에 나가던 '슈퍼맨이 돌아왔다' 자리에 들어갔습니다. 박보검·김유정·진영·채수빈·곽동연이 강원 홍천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고, 더팩트는 제작진을 인용해 다섯 사람이 9월 4일 홍천으로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체중 얘기가 나온 건 강에서 물놀이를 마치고 옥수수를 먹으며 쉬던 대목입니다. 스포츠조선 보도로는 진영이 옥수수를 연달아 먹는 걸 본 박보검이 체중을 물었고, 진영은 66kg이라고 답했습니다. 박보검은 "와, 관리 진짜 잘했다"고 감탄했죠(일간스포츠). 그러고는 자기 차례에서 "요즘 73kg, 74kg, 75kg 이렇게 계속 올라간다"고 웃으며 뜸을 들이다가 "사실 지금 76kg이다"라고 실토했습니다. 스포츠조선은 같은 장면에서 박보검이 "내가 '구르미' 때가 65kg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여행 자체는 꽤 몸을 썼습니다. 톱스타뉴스에 따르면 다섯 사람은 홍천강에서 래프팅을 했는데, 평소 이미지와 달리 진영이 물을 무서워하는 모습이 드러났고 결국 다이빙에 성공하며 마무리됐습니다. 끼니는 직접 해 먹었습니다. 김유정이 김치전과 감자채전, 파채를 만들며 '메인 셰프' 역할을 맡았다는 게 톱스타뉴스 설명이고, 스타뉴스는 닭백숙과 비빔면, 양갈비까지 함께 요리해 먹었다고 전했습니다. 더팩트 보도로는 평상에 둘러앉아 백숙을 먹는 장면이 극 중 자현당 장면을 떠올리게 했고, 앞서 공개된 '타임슬립' 포스터에서는 다섯 배우가 10년 전 촬영 때 실제로 입었던 의상을 다시 입었습니다.
밤이 되자 10년 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박보검은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먹지도 못하는 술을 폭음했다"며 "인생 처음으로 그날 가장 늦게 집에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톱스타뉴스는 박보검이 10년간 간직해 온 곽동연의 친필 편지를 꺼내 보였다고 전했고요. 앞으로의 얘기도 나왔습니다. 스타뉴스 보도로 박보검은 "10년 뒤 유정이는 결혼했을 것 같다. 그래도 우리 다 옆집에 살았으면 좋겠다"며 "10년 뒤에도 같이 여행 가고 싶다"고 했고, 김유정은 "20주년 여행은 다 아이들 안고 보는 거야?"라고 되받았습니다(톱스타뉴스).
숫자로 보면
| 항목 | 수치 | 근거 |
|---|---|---|
| 박보검 체중 | 드라마 촬영 당시 65kg → 현재 76kg(11kg 증가) | 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텐아시아 |
| 진영 체중 | 66kg | 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 |
| 방송 | KBS2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 2부작 — 1화 9월 16일 오후 8시 30분, 2화 9월 23일 오후 9시 | 더팩트·bnt뉴스 |
| 1화 시청률 | 1.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같은 시간대 '슈퍼맨이 돌아왔다' 최근 시청률은 2.6% | 뉴스엔(9월 17일) |
| 여행지·형식 | 강원 홍천, 1박 2일, 출연 5명. 제작진 기준 9월 4일 출발 | 더팩트·텐아시아 |
| 기획 기간 | 박보검이 제안, 라디오 '칸타빌레' 진행 때부터 구상해 약 1년 준비 | 텐아시아(9월 17일)·MHN스포츠 |
| 원작 방영 | 2016년 8월 22일 첫 방송 ~ 10월 18일 종영, KBS2 월화드라마 18부작 | 위키백과 |
| 원작 최고 시청률 | 23.3%(AGB 닐슨 전국, 17회) / 22.5%(TNmS 전국, 17회) | 더팩트·위키백과 |
| 원작 화제성 | 7주 연속 TV 화제성 1위 | 더팩트 |
| 엘르 화보 인터뷰 '케미 점수' | 곽동연 20점 / 박보검 99점 / 채수빈 1000점 / 김유정 9999점 / 진영 무한대 | 스타뉴스(9월 14일) |
배경: 23.3%를 찍고 헤어진 다섯 명
원작을 기억 못 하는 분들을 위해 짚자면, '구르미 그린 달빛'은 2016년 8월 22일부터 10월 18일까지 KBS2에서 방송된 18부작 월화드라마입니다(위키백과). 왕세자 이영과 남장 내시 홍라온의 궁중 청춘 로맨스였고, 더팩트에 따르면 최고 시청률 23.3%를 기록했습니다. 위키백과 기준으로 이 23.3%는 AGB 닐슨 전국 17회 수치이고, 같은 회차 TNmS 전국 수치는 22.5%로 집계가 다릅니다. 더팩트는 이 작품이 7주 연속 TV 화제성 1위였다고도 전했고요.
이런 흥행작의 주연들이 10년 뒤에 다 같이 모이는 건 사실 당연한 그림이 아닙니다. 작품이 잘될수록 다음 스케줄이 갈리고, 소속사가 바뀌고, 누군가는 구설에 오르니까요. 텐아시아는 9월 12일 기사 제목에 아예 "10년간 구설 하나 없었다"를 달았습니다. 다섯 명이 전원 모일 수 있었던 조건 자체를 짚은 셈이죠.
모임이 방송 직전에 급조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스타뉴스가 9월 14일 전한 엘르 코리아 '케미공작소' 인터뷰를 보면, 이 사람들은 그동안에도 사적으로 만나 온 걸로 보입니다. SNS에 돌던 목격담을 하나씩 확인하는 코너에서 박보검은 방탈출 카페 목격담에 대해 "우리 방탈출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유언비어다, 유언비어"라고 정정했지만, 한강 땅따먹기 목격담은 사실이었습니다. 김유정은 "우리가 정말 애들처럼 땅따먹기를 하긴 했다"고 했고, 채수빈은 "진짜 초등학생들처럼 뛰어놀았다"고 거들었죠. 같은 인터뷰에서 박보검은 자기가 매긴 99점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100점 만점에 99점이다. 함께했던 스태프들이 다 같이 모이면 그때서야 비로소 100점이 완성된다."
10년 전 배역, 이번 여행에서의 자리
이번 방송이 재미있는 건 다섯 명의 위치가 드라마 때와 묘하게 겹치면서도 어긋난다는 점입니다. 아래 표에서 배역은 위키백과 정리를, 이번 여행에서의 모습은 각 매체가 방송을 보고 쓴 내용을 옮겼습니다.
| 배우 | 2016년 배역 | 이번 여행에서 | 근거 |
|---|---|---|---|
| 박보검 | 왕세자 이영 | 여행을 제안하고 이끈 쪽. 숙소에서 붙은 별명이 '전교회장'. 체중 65→76kg 공개 | 위키백과 / MHN스포츠·MBC연예·스포츠조선 |
| 김유정 | 남장 내시 홍라온 | 막내인데 김치전·감자채전·파채를 맡은 '메인 셰프'. 다이빙도 거침없었다는 평 | 위키백과 / 톱스타뉴스·MBC연예 |
| 진영 | 김윤성 | 맏형인데 귀신과 물을 무서워하는 반전. 래프팅에서 다이빙 성공 | 위키백과 / MBC연예·톱스타뉴스 |
| 채수빈 | 조하연 | 청순한 비주얼과 대비되는 털털한 매력으로 분위기 담당 | 위키백과 / MBC연예 |
| 곽동연 | 김병연 | 멤버들을 쉴 새 없이 놀리는 '막내 삼촌'. 10년 전 친필 편지가 공개됨 | 위키백과 / MBC연예·톱스타뉴스 |
당시 김유정은 열일곱 살이었습니다. 톱스타뉴스에 따르면 김유정은 "'구르미' 촬영 때 열일곱 살이었다. 스무 살이 되기 싫어서 울었다"고 돌아봤고, 엑스포츠뉴스는 그 장면을 더 자세히 옮겼습니다. 김유정은 "그때 KBS 시상식 가서 최우수상 시상하러 갔다. 그때가 나 20살 된 날이었다. 12월 31일"이라며 "그거 끝나고 엄마랑 언니랑 같이 이태원 가서 술 마셨는데 울었다. 스무 살 되기 싫어서"라고 했습니다. "약간 무서웠다. 성인이 되는 게"라는 말도 덧붙였고요. 박보검은 그 시절을 두고 "그때 책임감도 부담감도 많았다. 그런데 그때 유정이가 잘 받아줬다"고 했습니다(엑스포츠뉴스).
박보검 쪽에서 이 작품에 대한 애착은 계속 드러났습니다. 스타뉴스 9월 17일 기사에 따르면 그는 8월 SNS에 "그때도, 지금도, 언제나 #구르미그린달빛"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다만 체중이 늘어난 이유를 본인이 설명한 대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스포츠조선 6월 20일 보도로 박보검이 생일 라이브에서 "현미밥은 네 끼 중에 한 끼만 먹는다", "아침에는 달걀과 오이, 당근 먹는다"고 식단을 공개하긴 했는데, 이건 10년 전이 아니라 지금 찍고 있는 영화 얘기였습니다. 같은 매체는 박보검이 영화 '몽유도원도'와 '칼: 고두막한의 검'을 차기작으로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 생각
저는 이 방송의 핵심이 11kg이 아니라 '1년'이라고 봅니다. 텐아시아 보도대로 박보검이 라디오를 하던 시절부터 구상해 1년을 준비했다면, 이건 방송사가 기념일에 맞춰 짠 기획이 아니라 출연자 한 명이 1년 동안 밀어붙여서 성사시킨 일이죠. 박보검은 "10년 동안 다섯 명이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자랑스럽다", "방영 10주년을 맞아 무언가를 남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습니다. MHN스포츠에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거였는데 이렇게 뭉칠 수 있게 돼 무척 행복하다"는 말도 실렸고요. 10년 뒤에도 남는 현장이라는 게 우연히 사이가 좋아서 생기는 게 아니라, 누군가 시간을 들여 약속을 잡고 끝까지 끌고 가야 남는다는 걸 이번 건이 꽤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시청률 얘기도 짚고 갑니다. 뉴스엔에 따르면 1화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8%였습니다. 23.3%를 찍었던 드라마의 10주년 특집치고는 초라해 보이는 숫자죠. 다만 같은 시간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최근 시청률도 2.6%였다는 게 같은 기사 내용입니다. 지상파 예능 본방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내려앉은 상태에서 이 프로그램만 놓고 실패라고 부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런 콘텐츠가 어디서 소비되는지는 클립 조회수 쪽을 봐야 하는데, 그 수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체중 얘기를 굳이 감추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73, 74, 75까지 세다가 76이라고 실토하는 흐름은 웃기자고 만든 장면이지만, 배우가 자기 몸무게를 숫자로 말하는 건 여전히 부담이 큰 일이잖아요. 그런데도 스포츠조선·동아일보·서울신문 같은 매체가 하루 만에 이 대목만 따로 떼어 기사를 쓴 걸 보면, 결국 사람들이 보고 싶었던 건 10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얼굴이 아니라 10년만큼 달라진 흔적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10년간 구설 하나 없었다'는 식의 평가는 조금 조심해서 읽고 싶습니다. 구설이 없었다는 건 결과일 뿐이고, 그게 곧 인성 인증서는 아니니까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하나입니다. 다섯 명이 1박 2일 일정을 비웠고, 그중 한 명이 1년을 들여 판을 깔았고, 나머지 네 명이 응했다는 것. 나머지는 2화가 나가는 9월 23일 오후 9시에 조금 더 드러날 겁니다.
자주 묻는 것
Q.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은 몇 부작이고 언제 하나요?
더팩트와 bnt뉴스에 따르면 KBS2 2부작입니다. 1화는 9월 16일 오후 8시 30분, 2화는 9월 23일 오후 9시에 편성됐습니다. 특집 편성이라 이후 정규 편성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Q. 박보검 체중이 정확히 얼마라고 한 건가요?
일간스포츠 보도로는 "요즘 73kg, 74kg, 75kg 이렇게 계속 올라간다"고 농담한 뒤 "사실 지금 76kg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스포츠조선은 같은 장면에서 "내가 '구르미' 때가 65kg이다"라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으니 11kg 차이입니다. 진영은 같은 대화에서 66kg이라고 답했고요.
Q. 이 여행은 방송사가 기획한 건가요?
텐아시아 9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박보검이 직접 제안했고, 라디오를 진행하던 때부터 구상해 약 1년간 준비했다고 방송에서 밝혔습니다. MHN스포츠는 그 라디오가 '칸타빌레'였다고 전했고요. 제작 주체나 제작비 같은 세부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Q. 원작 시청률이 23.3%가 맞나요?
더팩트가 최고 시청률 23.3%라고 전했고, 위키백과 기준으로 이는 AGB 닐슨 전국 17회 수치입니다. 같은 회차의 TNmS 전국 수치는 22.5%로 집계가 다릅니다. 이번 예능 1화는 뉴스엔 보도로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1.8%였습니다.
출처: 텐아시아, "'구르미' 10주년 프로젝트, 알고보니 박보검이 직접 추진했다…"1년 전부터 계획" [종합]" (2026-09-17) 기사 보기 · 일간스포츠, "[TVis] 박보검 "10년 전보다 11㎏ 쪄"…76㎏에도 비주얼 변화無 (구르미)" (2026-09-16) 기사 보기 · 톱스타뉴스, "박보검, "10년 뒤엔 다 옆집에 살았으면"…구르미 청춘 5인방의 우정 여행" (2026-09-17)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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